서석면 풍암리 고양산 소재
노령화 가속화·치료 불가능
군 “후보목 선정 내년 식재”

▲ 고사 중인 서석면 고양산 무궁화 나무.
▲ 고사 중인 서석면 고양산 무궁화 나무.

홍천군 서석면 고양산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궁화 나무가 죽어가고 있다.홍천군에 따르면 서석면 풍암리 산34-2번지인 고양산에 사는 무궁화 나무는 높이 7.7m,너비 7.8m,직경 36.7cm 규모로 수령이 100년으로 추정된다.보통 무궁화나무 수령 40∼50년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살고 있는 것이다.

고양산 무궁화나무는 2005년 서석면사무소에서 최초로 발견됐다.군은 2012년 국내 최대 무궁화 나무로 인정하고,매년 정기적으로 제초작업,비료주기,동해피해 방지작업 등을 하고 있으나 지난해부터 고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은 지난해 6월 6개 가지 중 5개 가지에서 고사가 시작되자 전문나무 병원에 의뢰한 결과,노령목으로 진단이 나와 고사 가지 제거와 뿌리 치료 등을 실행했으나 고사 진행이 멈추지 않고 더 심해졌다.지난달 28일에는 도산림과학연구원에 재진단을 의뢰했다.그 결과 노령화에 따른 수세악화로 6개 가지중 본가지만 생육이 가능하고 나머지 5개 가지는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궁화 나무 곁모습이 몇 년전 무성했던과는 달리 앙상한 모습을 하고 있다.일부는 “노령화 요인도 있지만 주변환경이 인위적으로 너무 빨리 변해 나무가 적응하지 못해 고사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치료가 불가능한 가지는 제거하고 살아있는 본가지 만이라도 잘 생육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고양산 무궁화를 대체할 수 있는 후보목을 선정해 내년 봄에 심겠다”고 말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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