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출고 늦어져 연기 불가피…시행 앞두고 혼란 지적

춘천시가 23일 시행키로 했던 대중교통 노선 전면개편이 1개월가량 연기가 불가피하다. 농촌 지역 운행에 도입하기로 한 마을버스 출고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3일 “버스 출고가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앞으로 차량 도색과 시스템 설치 등으로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빠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에는 노선개편이 시행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시민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춘천시는 대중교통 노선체계를 개편하며 도심 노선과 마을 노선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10개 읍·면을 운행할 농촌 지역 노선에는 마을버스 30대를 구매해 투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마을버스 출고가 늦어져 이와 연계된 도심 시내버스 노선 개편 연기도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56년 만의 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행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혼란만 가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춘천시의 버스 노선 개편은 현재 89개 기존 노선을 48개로 단순화하고 배차 간격을 33분에서 17분으로 대폭 축소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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