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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마다 ‘절경’ 쉬는 곳마다 ‘핫플’

[주말매거진 OFF] 추석 강원도 국도 나들이
계곡산악형 드라이브 코스 인기
느긋한 귀성·귀경길 힐링 가능
합축교·청평사 등 문화재 지척
지역별 명소·먹을거리 입소문

이동명 ldm@kado.net 2019년 09월 05일 목요일 11 면
▲ 국도 46호선은 강원북부 산간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전형적인 계곡산악형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사진은 고성 진부령 구간.
▲ 국도 46호선은 강원북부 산간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전형적인 계곡산악형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사진은 고성 진부령 구간.


속도를 줄이면 풍경이 선명해진다.추석 고향길·귀경길은 설렘과 고생스러움이 공존한다.연휴가 짧아 더 꽉꽉 막히는 고속도로는 주차장 같다.그러나 꾸불꾸불하지만 상대적으로 한적한 국도에서는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풍경을 깊이 새기거나 주변 맛집에서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즐기고 뒤에 따라오는 차량을 먼저 보낸 후 여유롭게 강원도 정취를 느낄 수 있다.도내 일반국도는 17개 노선에 1936.3㎞에 달한다.이번 추석에는 국도 여행으로 낭만과 여유를 찾아보면 어떨까.



# ‘최북단 동서관통 국도’ 46호선

▲ 국도 46호선 종점.
▲ 국도 46호선 종점.

희미한 어린시절 기억이 손에 잡힐 듯 찾아오는 정겨운 길이다.고성 간성 상리교차로~인천 간석119안전센터 구간을 잇는 인천-고성선이다.총연장 269.2㎞를 자랑하는 최북단 한반도 동서관통 국도로 도내 구간 길이는 126.4㎞이다.고성,인제,양구,화천,춘천 등 강원북부 산간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전형적인 계곡산악형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간성~용대 진부령로와 인제~양구 삼팔선로는 산과 마을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다.이번 추석에는 귀성·귀경길은 물론 시간을 잠시 내어 설렘 가득한 국도 46호선을 달려보자.


# 길에서 만나는 풍경과 명소

◇고성=정감 넘치는 간성 천년고성시장에서 정육,생선,과일은 물론 2,7일 열리는 5일장 때 농·어업인들이 판매하는 각종 채소,산나물,해산물 등도 만날 수 있다.간성에서 진부령쪽으로 간성향교,소똥령마을,진부리유원지를 지난다.가을이면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진부령은 해발 520m로 낮고 커브길도 적어 순하다.고개 정상부 진부령미술관은 천재화가 이중섭 전시실이 운영돼 잠시 휴식하며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이곳을 예찬한 ‘진부령 아가씨’ 노래비도 있다.해발 1052m ‘마산봉’에서 바라보는 동해안 절경과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대자연의 위엄을 느끼게 한다.이 봉우리는 진부령 인근 백두대간 준령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금강산 1만2000봉 중 남한 제2봉이다.

▲ 고성 합축교.
▲ 고성 합축교.

△합축교 1948년 북한이 교량 건설에 착공해 교각 17개 가운데 남쪽 9개를 건설하던 중 6·25로 중단됐다가 1959년 국군 공병대가 나머지 북쪽 8개 교량 건설에 착수해 1960년 완공했다.2004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143호로 지정됐다.북천교차로와 대대삼거리 사이에 있으며 거진읍과 간성읍을 연결하는 폭 6m,길이 214m 교량이다.

▲ 인제 해바라기 꽃밭.
▲ 인제 해바라기 꽃밭.

◇인제=왕복 4차선으로 용대리황태마을,백담교차로를 지나 한계교차로에서 국도 44호선과 만났다가 인제 남면 유목교차로에서 갈라져 신남시내를 통과해 왕복 2차선으로 상수내리,하수내리를 지나 양구 남면으로 이어진다.인제8경 중 십이선녀탕,백담사,합강정,내린천계곡이 국도 인근에 있다.또 용대관광지교차로에서 만해마을로 들어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혼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번지점프·내린천래프팅 등을 즐길 수 있는 엑스게임리조트를 비롯해 산촌민속박물관,남전약수,빙어호 등이 반긴다.인제아르고체험센터,원대리 자작나무숲도 가깝다.

△백담사 백담교차로에서 마을 쪽으로 진입하면 백담사로 갈 수 있다.대청봉부터 크고작은 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세워져 백담사라 한다.한용운 선생이 1905년 이곳에서 입산수도해 깨달음을 얻었다.내설악 깊은 산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좀처럼 찾기 힘든 수행처였던 이곳에서는 템플스테이도 진행된다.

◇양구=구불구불 고갯길을 넘어 남면 원리 좁은 길을 달리면 도촌리를 지나 양구읍 진입부인 송청교차로에 닿는다.도로변에 닿을 듯 앉아있는 집들과 산골짜기에 펼쳐진 논밭이 마음을 사로잡는다.양구~춘천 구간은 터널이 뚫리고 곧게 펴졌다.중간에 옛길로 접어들어 소양호변을 따라 천천히 달려보는 것도 좋다.국도변 남면과 양구읍에는 국토정중앙점과 국토정중앙천문대,양구시장,박수근미술관,한반도섬 등 명소가 즐비하다.

▲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국토정중앙천문대 우리나라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2007년 5월 개관됐다.주망원경인 800㎜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다.보조망원경인 178㎜ 굴절망원경은 낮에는 태양 관측을 위해 활용된다.디지털 가상 밤하늘을 여행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 등이 있다.

◇화천·춘천=추곡약수터 인근,화천 간척사거리,배후령터널을 통해 춘천으로 들어간다.간척사거리에서 육로로 청평사까지 갈 수 있다.신북 용산교차로에서 신동 팔미교차로로 연결되는 순환대로(구 잼버리도로)는 춘천시내 동쪽을 지난다.소양강댐,구봉산,스카이워크,공지천,상상마당 등에서 ‘호반의 도시’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청평사 소양호 한쪽 오봉산 기슭에 있다.보물 제164호 회전문과 도문화재자료인 삼층석탑(공주탑),구송폭포 등은 중국 공주와 상사병으로 죽은 젊은이(상사뱀)의 슬픈 전설이 서려있다.구송폭포(구성폭포)는 삼악산 등선폭포,문배마을 구곡폭포와 함께 춘천 3대 폭포로 꼽힌다.이곳은 가족 나들이,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 먹을거리

▲ 양구 오골계 숯불구이.
▲ 양구 오골계 숯불구이.

▲ 인제 황태정식.
▲ 인제 황태정식.

▲ 고성 막국수.
▲ 고성 막국수.

고성막국수는 동치미로 육수 맛을 낸다.최근 ‘고성 핫플레이스 10선’에 선정됐으며 얼음이 둥둥 떠 있고 굵직한 동치미를 떠서 국수에 부어 먹는데 그 맛이 담백하다.구수하고 진한 맛을 보고 싶다면 편육을 시켜 함께 즐기면 된다.인제 용대리 황태는 혹한의 겨울 진부령 자락에서 녹이고 얼리기를 반복하며 3~4개월 건조한 것이다.살이 부드럽고 보풀보풀 부풀어 오르고 노란색을 띤다.황태구이는 붉은 양념장에 노란 속살이 살짝 드러나 있는데 살에 탄력이 있다.뽀얀 황태국은 깊고 개운하다.양구 오골계 숯불구이는 살을 포 뜨듯 발라 참기름·후추·소금 등을 넣어 버무려 양념된 것을 숯불에 올려 굽는다.살짝 구워야 육즙이 빠지지 않고 쫀득한 식감을 유지 할 수 있다.은은하게 달고 담백한 불맛을 느낄 수 있다.

이동명 ld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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