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구원 환경영향 분석
4개리 소음법 허용기준 초과
학습권·환경피해 등 우려

양구군 안대리 헬기부대에 배치된 수리온헬기 소음측정결과 생활환경 소음기준을 월등히 초과할 뿐 아니라 향후 60년간 2조4360억원의 지역사회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구군은 4일 군청 회의실에서 이상건 군의장을 비롯한 의원,김왕규 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대리 비행장 지역사회 영향분석 및 헬기대대 입지에 따른 환경영향 예측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수행한 강원연구원 전만식 박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지난 1차(5월 13~17일),2차(7월 22~26일) 안대리 등 인근 4개리 20개 지점에 대한 헬기소음 측정 결과 69.3~80.9㏈로 나타나 소음진동관리법에서 규제하는 주간 65㏈이하,야간 60㏈ 기준을 월등히 초과,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조사지점인 양구여고는 평균 최고소음도가 74.5㏈와 강원외고 69.3㏈,양구초교 70.0㏈로 나타나 학습권을 크게 침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수리온 헬기가 본격적으로 운항할 경우 양구읍 시가지 뿐 아니라 남면 일원의 광범위한 지역까지 영향을 미쳐 향후 60년간 2조4360억원의 개인적,환경적,지역적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안대리 비행장이 들어선 지난 60년간 지역사회에 발생한 유무형의 피해도 1조5129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강원연구원은 이날 보고회에서 지역주민과 헬기대대의 상생을 위해 국군병원 유치,한민고 유치,헬기 및 드론 MRO센터 유치 등을 제안했다.

이상건 군의장은 “군민들이 그 동안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근거가 나왔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태풍사격장에 대한 피해도 용역을 통해 근거를 마련,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에 나서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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