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횡성군의회 추경 심의
통과시 매년 50억원 투입 계획
일각 해당사업 ‘혈세낭비’ 지적

속보=횡성군이 300억원대 규모의 농촌마을안길 포장사업을 수립해 선심성 논란(본지 8월28일자 16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군의회의 관련예산 심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마을안길 포장은 지난 해부터 적절한 예산편성과 사업의 시급성 등을 들어 군의회 예산심의에서 세차례나 감액되거나 전액 삭감된 사업이어서 의회의 판단이 주목되고 있다.

군의회는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제286회 임시회를 열어 실과별로 제출된 627억원 규모의 2019년도 제2차 추경예산안을 심의한다.의회는 이번 추경예산일정 중 오는 6일 안전건설과 예산안 심의에서 ‘마을도로 아스콘 덧씌우기 사업비’ 25억원의 편성을 놓고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이 사업은 이미 당초예산 25억원에 이어 이번 추경예산안에 25억원이 추가 편성돼 원안통과될 경우 올 한해 마을안길 포장에 총 50억원을 집행하게 된다.군은 추가로 오는 2024년까지 매년 50억원씩 총 325억원을 들여 마을도로의 불량구간(178㎞)뿐만 아니라 보통구간(474㎞)까지 아스콘포장을 구상하고 있어 선심성사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10%대 재정자립도를 유지하고 있는 군의 재정여건을 들어 사업을 강행하는 배경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지역사회단체 관계자는 “이미 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세차례나 과도한 예산배정이라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마을주민의 민원이라는 이유로 동일한 사업을 재차 제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예산편성”이라며 “군의회가 어떻게 심의할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A 군의원은 “도로파손이 심각한 도로의 포장은 어쩔 수 없지만 매년 군민의 혈세 50억원을 투입할 만큼 시급한 사업인지 심도있게 따져봐야겠다”고 말했다.

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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