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볼넷 4개 허용…3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

▲ Sep 4, 2019; Los Angeles, CA, USA;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99) pitches in the first inning of the game against the Colorado Rockies at Dodger Stadium. Mandatory Credit: Jayne Kamin-Oncea-USA TODAY Sports
▲ LA 다저스 유현진 선수가 4일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네 번째 도전에서도 시즌 13승을 올리지도, 평균자책점을 낮추지도 못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4개를 허용하고 3실점 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볼넷 4개 이상을 준 건 올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5개를 허용한 이래 최다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7-3으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애덤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에도 아웃 카운트 2개를 못 잡아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8월 24일 뉴욕 양키스(4⅓이닝 7실점), 8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4⅔이닝 7실점)전에 이어 3경기 연속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콜라렉이 추가로 점수를 주지 않았고,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5로 또 상승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애리조나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고전했다.

류현진은 큰 위기 없이 3회까지 무실점으로 던졌다. 다만 1회와 2회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 2개를 허용했고, 2회에는 선두 라이언 맥마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긴 했지만 볼을 9개나 던지는 등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다.

▲ Los Angeles Dodgers‘ Joc Pederson, right, celebrates his two-run home run with Hyun-Jin Ryu (99) during the fourth inning of the team’s baseball game against the Colorado Rockies on Wednesday, Sept. 4, 2019, in Los Angeles. (AP Photo/Marcio Jose Sanchez)&#10;&#10;&#10;&#10;<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 4이닝에서 류현진 선수가 피더슨의 투런 홈런을 축하하고 있다.

류현진은 결국 5-0으로 앞선 4회 첫 타자인 ‘천적’ 놀런 에러나도를 0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했다. 이언 데스먼드를 3루수 땅볼로 요리한 류현진은 맥마흔에게 초구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라이멜 타피아를 커브 3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그러나 개럿 햄프슨에게 또 볼넷을 줘 맥을 끊지 못했다. 실점 위기에서 류현진은 드루 부테라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2점째를 줬다.

류현진은 이어진 1, 3루에서 대타 조시 푸엔테스에게 싹쓸이 안타를 내줄 뻔했지만,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겨우 불을 껐다. 류현진은 5회 1사 후 찰리 블랙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에러나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이언 데스먼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3점째를 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체 없이 류현진에게서 공을 뺏었다.

류현진은 4회 30개, 5회 17개를 던지며 고전했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콜로라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를 두들겨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족 피더슨이 1회 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두 타자 선제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에서 안전하게 번트를 대 대량 득점의 다리를 놓았다.다저스는 1사 1, 2루에서 코리 시거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콜로라도 3루수 에러나도의 야수 선택 때 또 1점을 벌었다.

1사 1, 3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땅볼을 잡은 에러나도는 홈과 2루로 달리던 주자를 모두 쳐다보다가 타자마저 1루에서 살려줬다. 이어진 1, 2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 맷 비티의 땅볼을 묶어 다저스는 2회에만 4점을 추가해 5-0으로 앞섰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중전 안타로 살린 4회 말 2사 1루 기회에서 피더슨의 중월 2점 홈런에 힘입어 7-2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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