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시 실무협의회 가동
시, 학생 주소이전 동참 호소
각 대학 지역 협력 안건 제시

춘천시와 지역 6개 대학이 대학별 학생·기숙사 식당 지역 농산물 구입과 도서관 시민 개방 등을 검토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대학도시 실무협의회가 5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서풍하 기획행정국장,안동규 한림대 부총장,김명동 강원대 기획처장 등을 비롯해 춘천지역 6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춘천시 국장급 간부와 각 대학 관계자들이 현안을 논의하는 대학도시 실무협의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시는 민선 7기 시정 정책 중 하나인 대학도시 실현을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실무협의회와 시장,각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정책협의회를 가동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협의회에서 시는 대학 학생·기숙사 식당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입해줄 것을 요청했다.공개경쟁입찰로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기 어려우면 분기별,품목별로 나눠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시민 편의를 위해 대학 도서관 개방도 논의 안건으로 제시했으며 인구증가 시책 중 하나인 교직원·학생 주소 이전도 동참을 호소했다.

각 대학에서는 지역과 협력할 수 있는 안건을 제시했다.한림대의 경우 향교 인근에 학생과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과 대학과 시가 연계해 ‘춘천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송곡대는 말 산업 브랜드화를,춘천교대는 춘천시민교육대학(가칭) 사업을 각각 내놨다.일부 대학 관계자는 시의 협력 사업이 특정 대학에 집중됐다고 지적,균등한 협력을 요구했으며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한 대학들의 위기에도 시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풍하 기획행정국장은 “지역에 대학이 많아 학생들과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역과 연결되지 못해 아쉬웠다”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