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 이어 태풍 ‘링링’ 북상, 오늘내일이 최대 고비

전국에 많은 비를 동반한 가을장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어제는 강원도 전역에 최대 8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최근 여러 날 이 같은 강우가 이어진데다 태풍 링링의 북상이 맞물리면서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중심기압 960hPa의 강한 중형급 태풍인 링링은 일본 오키나와 서북해상을 지나 오늘 오후 제주남서해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가 이번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순간 최대 풍속 126~162㎞(초속 35~45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합니다.이 정도 강풍이면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건물에도 큰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가뜩이나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이번 태풍이 북상하면서 설상가상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강원도도 지난 4일 18개 시·군 재난안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대비태세를 점검했습니다.산사태 취약지역 2천779곳과 급경사지 2천342곳과 위험지구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기상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재난당국과 기상당국의 긴밀한 공조아래 기민하게 대처해야 합니다.무엇보다 인명피해가 없도록 위험지구에 대한 통제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태풍이 한반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4월 동해안 산불피해지역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습니다.2차 피해가 없도록 가능한 조치를 다하길 바랍니다.이번 주말 크고 작은 야외축제와 행사가 펼쳐집니다.원주에서는 12개국 142개 팀이 참가하는 ‘원주댄싱카니발’이 춘천에서는 ‘2019 춘천국제레저대회’가 열립니다.기상상황에 맞게 일정과 행사내용을 조정하는 등의 기민한 대응을 하길 바랍니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오늘과 내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이번 태풍이 우리나라를 거쳐 가는 오늘과 내일이 고비가 될 것입니다.강원도와 각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유관기관이 완벽한 공조체제를 가동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강원도는 그동안 여러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민관군 공조체제가 빛을 발했습니다.이번 태풍 대응에 그 위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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