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마달동 이주단지 선정
주민 시청 항의방문 대책촉구
시 “토지수용 안되도록 노력”

▲ 경북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도 공사에 따른 이주단지 대상지인 마달동 주민들이 5일 삼척시청을 항의방문했다.
▲ 경북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도 공사에 따른 이주단지 대상지인 마달동 주민들이 5일 삼척시청을 항의방문했다.

속보=경북 포항~삼척 간 동해선 철도 공사에 따른 이주단지 대상지인 마달동 주민들이 한달째 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본지 8월16일자 13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5일 시청을 항의방문했다.

마달동 주민들은 이날 김양호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구릉지였던 농지 개량사업이 끝난 지 불과 2개월만에 사전 협의없이 철도 이주단지로 결정된 것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며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짓던 땅을 아무런 말도 없이 빼앗으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이어 “급경사지였던 마달동 일원에 대한 농지개발 사업이 진행될 때만 해도 농사를 잘 지어 노후를 대비하고 제대로 된 땅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며 “그런데 개량공사가 끝난 뒤 불과 2개월여만에 일언반구도 없이 철도 이주단지 예정지로 결정돼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이 음료수병을 던지고 울음을 터트리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한 때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이에대해 김양호 시장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협의해 대안을 강구해 보겠다”며 “일단 토지수용 등 절차가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철도시설공단은 포항~삼척 철도 공사 예정지에 포함된 오분동과 원덕읍 옥원리,임원리 등 20여가구 이주민을 위해 마달동 2만여㎡ 부지를 이주 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마달동 주민들은 지난달 부터 한달째 시청 앞에서 ‘강제 수용’에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구정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