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식매입안 가결
도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도, 450억원 규모 매입 예정
강개공 재원 마련 도움 기대
도의원 제2의 알펜시아 우려

강원도개발공사의 레고랜드 개발 사업 참여를 조건으로 공사가 보유한 강원랜드 주식을 강원도가 매입하는 안이 강원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곽도영)는 5일 2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2019년도 4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했다.이번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의 최대 쟁점은 강원도개발공사가 보유한 강원랜드 주식을 강원도가 매입하는 안이다.도는 강원랜드 주식 146만3000주,450억원 규모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이를 통해 도는 공사가 알펜시아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고 판단했다.또 앞으로 공사가 레고랜드 주차장을 매입,레고랜드 조성 후 주차장 수익금을 얻을 수 있어 경영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날 의원들은 레고랜드 주차장 수익성이 담보될 수 없는 상황에서 도의 강원랜드 주식 매입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심상화(동해) 의원은 “강원도개발공사는 주식을 매각해 알펜시아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모두 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에 쓰려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주차장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재정적으로 어려워진다”고 말했다.남상규(춘천) 의원도 “전반적으로 테마파크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다”며 “레고랜드 사업이 제2의 알펜시아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행정은 도민들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기획행정위원회는 해당 안을 통과시키는 대신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도출되는 용역결과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강원도개발공사 보유 강원랜드 주식 매입안과 화천소방서 청사 신축부지 교환안은 가결했으나 평창지역 도유림과 군유림 교환은 삭제,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

김민재 도 기획조정실장은 “레고랜드에 대한 투자 결정이 이뤄져서 지금까지 진행돼오고 있다”며 “레고랜드를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난관을 극복해 (레고랜드가)잘 될 수 있게 이끌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달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기획행정위원회는 ‘강원도 민주화운동 기념에 관한 조례안’과 ‘강원도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사회문화위원회(위원장 심영섭)는 ‘강원도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 조례안’,교육위원회(위원장 이종주)는 ‘강원도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을 각각 원안가결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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