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으론 첫 아세안 10국 모두 방문…新남방정책 성과 가속 교두보 확보
오늘 조국 청문회,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일 도래…여론 향배 주시

 
▲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동남아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후 라오스 와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5박 6일간의 아세안 3개국 순방을 마치고 6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취임 2년 4개월 만에 아세안 10개국, 인도를 포함한 신(新)남방정책 대상 11개국 방문을 조기에 마무리하게 됐다. 한국 대통령이 임기 내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잇따라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심화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세안은 이번 순방국을 포함해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베트남이다. 이중 태국·미얀마·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등 5개국이 메콩강을 끼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메콩 유역 국가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신남방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하고 모든 정상으로부터 협력 의지를 확인받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아세안의 선두권 국가인 태국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같이 대비하기로 하고 각종 협력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34건의 상담이 이뤄져 1천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등 양국 경제 협력 확대를 도모했다.

또 한국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K’ 론칭 행사에 직접 참석해 중소기업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태국과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해 양국 간 국방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미얀마와 라오스에서도 현지 개발 사업에 대한 한국 참여 등 양자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도 확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면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에 대한 마지막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침 이날은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한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청문회 결과에 따라 여론 향배가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문 대통령의 시선도 온종일 국회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조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혹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청문회를 지켜본 뒤 최종 결론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의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이날 자정까지인 만큼 문 대통령이 임명을 결심한다면 이르면 주말인 7일, 늦어도 9일에는 재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문회를 통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거나 오히려 확대될 경우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에 대한 낙마를 놓고도 고심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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