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일선 기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보도에 대해 자사 편집국 간부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30여명의 한겨레 기자들은 6일 사내 메일로 전체 구성원에게 보낸 연명 성명을 통해 “조 후보자 관련 보도는 한겨레의 보도 참사”라며 국장단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나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가로막힌 사례로 조 후보자를 비판하는 칼럼이 편집국장 지시로 출고 이후 삭제된 것을 언급했다.

성명에서 기자들은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뒤 한겨레의 칼날은 한없이 무뎌졌다”며 “국장단은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20년 뒤 권위적인 정부가 들어선다면 지금의 주니어 기자들이 한겨레의 존재감을 증명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가”라며 “우리는 오늘 한겨레의 존재 이유와 저널리즘의 가치를 잃었다.검찰개혁에 대한 보도,공정한 인사 검증도 한겨레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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