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구성 대응…주민들 상권 붕괴 위기 성토

 6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사무소에서 육군 27사단 해체와 이에 따른 부대 재편 등에 대해 반대하는 대책회의가 열린 가운데 거리에 반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6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사무소에서 육군 27사단 해체와 이에 따른 부대 재편 등에 대해 반대하는 대책회의가 열린 가운데 거리에 반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강원도 접경지 화천군 주민들이 육군본부의 27사단 해체와 이에 따른 부대 재편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화천군 번영회 등 지역 각 사회단체는 6일 오후 사내면사무소에 모여 27사단 해체에 따른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6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사무소에서 열린  27사단 해체와 이에 따른 부대 재편 등에 대해 반대하는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6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사무소에서 열린 27사단 해체와 이에 따른 부대 재편 등에 대해 반대하는 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천군과 그동안 접경지역 군인경제에 의지해 살아왔던 주민들이 군부대가 해체되면 수천 명 이상의 군인이 감소해 주민 생존권을 위협받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는 공감대를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군부대가 해체될 경우 지역 상권이 붕괴 위기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한 주민은 “음식점만 160여곳에 달하는 사내면뿐 아니라 화천지역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일방적인 추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6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사무소에서 육군 27사단 해체와 이에 따른 부대 재편 등에 대해 반대하는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6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사무소에서 육군 27사단 해체와 이에 따른 부대 재편 등에 대해 반대하는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도 “현재까지 계획은 그동안 군인들과 상생해온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다”며 “앞으로 주민과 군부대가 서로 입장을 이해하는 상생방안을 논의해 2022년까지 계획된 부대 해체 계획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본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자 이날 회의를 통해 류희상 군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 부대 해체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거는 한편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한편 화천을 비롯해 철원, 양구, 인제, 고성 등 도내 5개 시·군 접경지역 실무단은 오는 9일 화천군청에서 모여 군부대 해체와 관련한 첫 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각 지자체 대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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