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항·포구 2천530여척 피항…도, 비상 2단계 격상 운영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원 내륙에 태풍 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강원도는 7일 오전 7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운영에 나섰다.

도는 지난 6일 오후 1시부터 운영해 온 재해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올려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각 시·군에는 530여명이 비상 근무를 통해 위험 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응급조치와 주민 사전 대피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순간풍속 시속 90∼125㎞(초속 25∼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

도는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간판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문화·체육시설의 재난 예방 조처를 했다.

또 가스와 전기 분야 사고가 우려되는 곳을 사전 점검하고 긴급 복구반을 편성해 운영 중이다.

동해안 산불 피해지, 산사태 취약지역, 임도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고, 국도와 지방도 등 도로 시설의 재해 예방 안전조치를 했다.

동해안 항·포구에는 2천530여척의 크고 작은 어선이 태풍에 대비해 육지로 견인되거나 안전한 곳에 피항한 상태다.

원주∼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3편 중 2편이 결항했고, 양양국제공항은 8편 중 6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현재 강원 전역과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최대순간풍속은 원주시 백운산이 초속 33.9m를 비롯해 화천군 광덕산 19.8m, 고성군 미시령 15.5m, 춘천시 12.5m 등으로 나타났다.

태풍으로 인해 8일 오전까지 도 전역에는 순간풍속 25∼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영동은 7일 오후 3시께부터 대부분 그치겠으나, 영서 남부는 자정까지, 영서 중북부는 8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10∼40mm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낙과 등 농작물 관리와 간판이나 현수막, 공사장이나 행사장, 가로수와 전신주 등의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동해안은 높은 물결에 의한 월파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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