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동해 일대 근해통발 9척 침범
도내 어업인 해수부 건의·대책 촉구

경상북도 근해통발 어선들이 강원도내 연안에서 문어를 대량 어획하자 도내 어업인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조업 금지 등 정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8일 강원도어업인총연합회와 도연승협회 등에 따르면 경북 근해통발 어선들이 최근 삼척 임원과 동해 어달동 일대 연안 2~3마일 해역까지 접근,문어를 대량으로 잡고 있다.강원도 연안 조업어선은 45t 규모로 총 9척 정도다.

근해통발은 일반적으로 20마일 밖 해역에서 조업하지만,연안과 근해를 규정하는 지선이 따로 없다는 이유로 도내 연안까지 침범해 문어를 마구 어획하고 있다는 것이 도내 어업인들의 주장이다.

지난 2016년에 1∼2척 이던 것이 최근에는 9척으로 늘었다.이들 경상북도 어선들은 동해시까지 북상,조만간 고성을 비롯 도내 모든 연안에서 조업에 나설 것 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도내 어업인들은 이들 어선들이 문어통발에 탈출구를 막는 4각 통발 4000~

7000개를 10m 간격으로 설치,외줄 낚시로 문어를 잡는 도내 연안연승 어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이 대량 어획에 나서면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문어 개체수 늘리기에 나서고 있는 강원도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 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도내 어업인들은 경상북도 어선들이 도내에서 연중 문어를 포획할 수 없도록 수산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하고 탄원서 제출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이중남 도연승협회장은 “동해안 대표 어종인 문어를 보호하며 선택적으로 잡고 있는데,경북도 어선들이 도내 연안까지 접근해 문어를 잡고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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