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레이號 계속 기우는 상황…선체 화재는 일단 진화된듯

▲ The Golden Ray cargo ship is capsized near a port on the Georgia coast, Sunday, Sept. 8, 2019. Rescuers were searching Sunday for multiple crew members of the ship that overturned and caught fire in St. Simons Sound, Ga. (Buff Leavy/The Brunswick News via AP)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 미 조지아주 해상에서 전도된 차량운반선 '골든레이호' [AP=연합뉴스]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해안에서 전도된 이후, 선체 화재와 선박 불안정 등으로 구조대원들의 선내 진입에 일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미 구조 당국이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USCG)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선내 깊숙이 진입하는 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은 연기는 더는 선체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체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서는 화재의 완전 진화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미 구조당국의 입장이다.

선박이 계속 기울고 있는 상황도 구조작업의 걸림돌이다. CNN방송은 “구조당국은 기울고 있는 선박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고정화 작업이 완료되면 구조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화재 진화와 더불어, 선박 고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조대원들이 선내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구조당국은 오염경감(pollution mitigation)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박에서 밖으로 오염물질이 유출되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號)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현지시간)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선박에 승선한 24명 가운데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20명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민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미 해안경비대를 중심으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4명은 모두 한국민으로, 선박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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