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당 30.6명, 50대 가장 높아

강릉에 거주하는 A(82) 할아버지는 최근 허리수술 후 거동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일상생활에서의 불편이 지속되자 A할아버지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았고 결국 지난 4일 자신의 신병을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앞서 지난달 27일 원주의 한 야산에서는 B(81)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에 따르면 B할머니는 건강 악화를 비관해 야산에 올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은 가운데 강원도내 자살률이 전국 최고수준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도내 자살률(인구 10만명당)은 30.6명으로 충남(31.7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이는 전국평균 24.3명에 비해 1.2배 높은 수준이다.이 기간 도내 전체 자살사망자가 47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내에서는 하루 평균 1.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연도별 도내 자살률은 2014년 36.8명에서 2015년 35.3명,2016년 32.2명,2017년 30.6명 등으로 전반적인 자살률 감소 추세 속에서도 여전히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50대(38.1명)·60대(39.2명)·80대이상(94.6명) 연령층의 자살률(2017년 기준)은 전국 2위로 각각 집계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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