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30여그루 원인미상 고사
우천시 오염수 흘러 악취 심각
강동면 산성우리 주민 고통호소

▲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 야산에 쌓인 폐기물 주변에서 소나무가 폐사하고,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 환경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주민들이 마을 인근 야산에 쌓인 폐기물 주변에서 소나무가 폐사하고,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 환경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주민들이 마을 야산 일대에 쌓인 폐기물 주변에서 소나무가 고사하는 등 환경 오염 문제가 빚어지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10일 산성우2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 산90번지 일대에 쌓여있는 폐기물 주변 소나무 30여그루가 고사하고 있다.현장에서는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주민들은 “비가 내리면 빗물을 따라 오염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 마을 전체에 악취가 진동하고,수질 오염도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당초 재선충병에 의해 소나무가 고사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산림과학연구원에 시료 검사를 의뢰한 결과 재선충병이 아닌 것으로 판정됨에 따라 소나무 고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시는 현장에 쌓여있는 폐기물 성분을 분석하고 고사 원인을 밝혀 빠른시일 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주민들은 이와 함께 음식물폐기물 업체에서 마을 내 공터에 쌓아둔 폐기물에 대해서도 악취와 하천 오염 등의 문제를 거듭 제기하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마을 하천에서 침출수 시료를 채취,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BOD(생물학적 산소 요구량)를 측정한 결과 520ppm으로 나타났다.이는 ‘매우나쁨’ 등급으로 일반하천(1~2ppm)의 기준치를 수백배 초과하는 것이다.시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지난 9일 강릉경찰서에 조사를 의뢰했다.

김응래 산성우리2리 이장(60)은 “산 곳곳에서 30~40그루의 소나무가 일제히 죽어있어 미관을 해치고,악취가 진동해 산에 올라갈 엄두도 못낸다”며“마을 공터의 폐기물과 산에서 흘러내려온 폐기물이 더해져 하천 등 마을 환경오염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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