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동 주차장 부지 설치안 심의
부결 한달만에 재상정 논란 불가피

지난달 춘천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이재수 시장의 대표 농업정책 중 마지막 핵심 사업인 ‘지역먹거리 직매장 설치’가 이번에는 시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17일부터 27일까지 제294회 임시회를 열고 2회 추경예산안을 포함한 총 28건을 심의한다.

이번 임시회 쟁점 중 하나는 지역먹거리 직매장 설치안 통과 여부다.시는 삼천동 공영주차장 부지 일부에 지역먹거리 직매장을 설치하는 안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단일 안건으로 상정했다.지역먹거리 직매장 설치는 ‘먹거리가 행복한 도시’를 표방하는 이재수 시장의 대표 농업정책 중 마지막 핵심 사업이다.지역 농산물을 일선 학교 급식에 공급하는 지역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최근 완공했으며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현재 조성 중이다.근화동 일원에 들어서는 춘천먹거리 복합문화공간은 내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지역먹거리 직매장까지 설치가 완료되면 시는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이 시민에게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고 농가 소득보장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안이 지난달 열린 제293회 임시회 상임위원회에서 부결,한 달 만에 같은 안건이 상정돼 논란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당시 상임위원회는 시가 지역먹거리 직매장을 조성하려는 삼천동 공영주차장은 불과 3년 전 공지천 일대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성한 곳으로 지역먹거리 직매장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김운기 시의원은 “지난달 시의회에서 대체 부지를 찾아보라고 권고했는데 집행부는 변경 하나 없이 그대로 다시 상정했다”며 “삼천동 공영주차장에 직매장이 들어서면 공지천 일대 교통대란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삼천동 공영주차장 부지 안에서 위치를 조금 조정했고 직매장이 차지하는 주차면수도 줄였다”며 “해당 계획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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