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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통일의 꿈’ 금강산에서 찾아보자

함형완 고성군의장

데스크 2019년 09월 17일 화요일 8 면
▲ 함형완 고성군의장
▲ 함형완 고성군의장

중국 북송시대 최고의 시인 소동파는 “고려국에서 태어나 금강산을 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고,영국 여행가 이사벨라 비솝은 1890년 금강산을 둘러본 후 “11마일에 걸친 금강산은 세계 어느 명산의 아름다움을 초월하고 있다.대협곡은 너무도 황홀해 우리의 감각을 마비시킬 지경”이라고 표현했다.스웨덴의 국왕 아돌프 구스타프는 “하느님께서 천지 창조하신 6일 중 마지막 하루는 오직 금강산을 만드는데 보내셨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로 외국인들에게도 금강산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조선시대 문신 송강선생이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유람하며 그 경치에 대한 소회를 남긴 ‘관동별곡’과 근대 정비석 선생이 쓴 ‘산정무한’이라는 책에서도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잘 나타나 있다.그림으로는 국보 제217호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 등 예부터 천하명산 금강산을 표현한 수없이 많은 노래와 글과 그림이 있었다.이렇듯 금강산은 우리 민족에게 성지와 같은 존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금강산의 대부분은 우리 통치력이 미치지 못하는 북고성에 있다.현재로선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대상이다.1998년 해로를 이용한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후 2003년 육로관광,2008년 승용차 관광 등으로 확대 시행된 적이 있다.2008년 7월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관광이 전면 중단되기까지 196만여명,연간 40여만명이 찾는 명소 중의 명소였다.이 기간 고성군은 음식점과 특산품 판매점,식자재 납품 등 관련 산업이 일시적인 호황을 누렸다.하지만 관광 중단 이후 약 10여 년간 고성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일반 관광객마저 크게 줄어드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업소 휴·폐업,이로 인한 인구감소와 결손가정 증가 등 그간 고성군이 입은 직·간접적 피해는 약 4000여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 고성군민들은 그 어느 지역보다 금강산이 다시 열리길 학수고대하고 있다.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호전되어 왔고,강원도에서도 접경지역을 평화지역으로 선포,‘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천명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남북은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그 중심에 고성군이 있다.고성군은 세계 유일의 분단군인 동시에 금강산이라는 훌륭한 자원을 북한과 공유하고 있다.과거 금강산 관광이라는 좋은 상품을 통해 북한과 소통하고 상생 협력하는 과정도 거쳤다.하루빨리 금강산 육로관광 재개를 통해 북한과의 실질적 소통을 시작하고 남과 북의 고성군을 한반도 속 작은 통일구역,즉 통일 특례군으로 지정해 완전 통일 후 겪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시범지역으로 운영해야 한다.

독일은 1990년 통일 후 약 30여년이 흘렀지만 동서독간 경제 수준차이 등으로 인한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도 갑작스런 통일로 이어질 경우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독일 통일 전후에 접경지역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곧 단풍이 아름다운 금강산의 절정 풍악이 펼쳐진다.올 가을이 다 가기 전 금강의 문이 활짝 열리길 소망한다.한반도의 통일은 필연이다.이 커다란 역사의 첫 단추를 금강산에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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