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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杞憂)가 현실로

이세현 전 춘천시 경제인 연합회장

데스크 2019년 09월 17일 화요일 8 면
▲ 이세현 전 춘천시 경제인 연합회장
▲ 이세현 전 춘천시 경제인 연합회장

날씨가 조석으로 선선함을 더하고 있다.춘천시청 신청사 건립문제를 지적하고자 펜을 들었다.춘천의 겨울날씨가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던 때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모습을 보고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실공사가 되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그 당시 기우(杞憂)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청사에 빗물이 누수되고 있다는 소식을 여러 춘천시민이 들었을 것이다.영하10도 이하의 맹추위에 콘크리트 타설은 양생에 많은 영향을 준다.공기를 맞추려고 서둘렀는지 모르겠으나 무리한 동절기 공사로 구조물에 하자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물론 과거보다 건축 시스템이나 자재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절기 콘크리트 시공은 보양에 신경써야 하고 아무리 한중(寒中)콘크리트를 쓴다 해도 보양재가 부실하면 콘크리트 양생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물이 얼고 콘크리트 입자가 제대로 양생될 수 없어 강도가 떨어지게 된다.

이를 잘 아는 관에서 동절기 습식공사를 강행토록 묵과한 것은 주무관청에 책임이 없다 아니할 수 없다.천막청사에서 시정을 보았던 것도 아닌데 공사 뒷설거지도 안된 상태에서,열흘묵던 나그네 하루가 바쁘다는 옛말처럼 무엇이 그리 급해서 서둘러 이삿짐을 쌌는지 모르겠다.관의 일은 개인사업이 아니라 공공성을 띤 혈세가 지출되는 일이기에 좀 더 신중을 기해서 이뤄져야 한다.

또 한가지,민원수렴이 안 된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아침운동 나가는 공지천 변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그런데 너무 조밀하게 식재되는 것을 봤고,수종도 맞지 않았다.침엽수 바로 옆에 활엽수를 심어 활엽수가 웃자라면 침엽수를 덮게 된다.모름지기 나무식재는 나무뿌리가 물을 빨아올리기 전 봄이나 물올림을 그치는 가을에 이식하는 것이 상식 아니겠는가.물론 빨리 조림해야 하는 예외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공지천 의암공원은 이미 오래 전 조성됐기에 그렇게 삼복더위에 나무를 이식해야 되는 곳이 아니다.시청 주무부서에 제발 수목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한번 심어 놓고 나몰라라 하지 말라는 것이다.공지교 좌측에는 아름드리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여러 그루 있다.그 나무 밑에 원형 철제인테리어를 해놨는데 나무가 자라면서 그 조형물이 나무 밑동을 파고 들어가고 있다.이를 3개월 전 시청 주무부서에 알렸으나 아직도 손을 안대고 있어 답답함에 다시 언급하고 싶다.

춘천은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며 시민이 주인이라는 오픈시정을 하고 있다.과연 시민이 주인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바라건대 제발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주길 바란다.그것이 시정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소통하는 행정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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