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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균·고성 빈 들이 저녁 밥상에 왔다 밥그릇에 고봉으로 밥을 퍼 담으며 부잣집에 장가들고픈 마음도 여기까지 와 앉아 있다 한 숟가락씩 밥을 허물며 마치 큰 산 하나 허물듯 내 마음 허물어 저 빈 들에 공양하고 싶은 저녁, 웃통을 벗고 하얗게 속살을 드러낸 별이 뜨는 저녁은 한 사내가 크고 깊게 들판을 갈아엎으며 운다 봉두(峰頭)로 봉두로 운다 데스크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김창균·고성 빈 들이 저녁 밥상에 왔다 밥그릇에 고봉으로 밥을 퍼 담으며 부잣집에 장가들고픈 마음도 여기까지 와 앉아 있다 한 숟가락씩 밥을 허물며 마치 큰 산 하나 허물듯 내 마음 허물어 저 빈 들에 공양하고 싶은 저녁, 웃통을 벗고 하얗게 속살을 드러낸 별이 뜨는 저녁은 한 사내가 크고 깊게 들판을 갈아엎으며 운다 봉두(峰頭)로 봉두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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