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초과 오폐수 해수 황폐화
집회·현수막 게첨 집단행동 나서
호텔 “어촌계와 합의점 마련 계획”

▲ 강릉시 금진 어촌계 주민들이 17일 T호텔 진입로에서 생활 오폐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 강릉시 금진 어촌계 주민들이 17일 T호텔 진입로에서 생활 오폐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어업인들이 인근 호텔에서 수질검사 기준치를 초과한 생활 오폐수를 방류한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금진어촌계 어업인들은 17일 마을 주변 T호텔 진입로에서 오폐수 방류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주민들은 “기준치를 넘어선 오폐수를 주민 동의 없이 무단 방류해 소라,전복 등 어패류가 황폐화되고 있다”며 “호텔 하수관을 옥계종말하수처리장과 연결하거나 방류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법적 다툼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어업인들은 마을 도로와 호텔 진입로 등 곳곳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 현수막도 내걸었다.한편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7월 호텔의 하수방류수 수질기준 검사 결과 총인이 기준치 2ppm보다 높은 2.577ppm이 나와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지난해 2월에 이어 두번째 초과 통보를 받은 것으로,시설개선명령 및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호텔 오폐수를 바다로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서는 호텔 밑 도로까지 이어지는 시 하수관과 옥계하수종말처리장 시설 용량을 증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호텔 관계자는 “수질검사 이후 시설개선 등의 조치를 이미 완료했고,적법한 절차를 거쳐 물을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폐수가 아니다”며 “어촌계와 합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