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계주민 변전소 건립계획 반발
입지선정위 회의 무효화 주장
한전 “26일 재심의, 협의 계획”

한전이 강릉 옥계지역 산업단지의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변전소와 송전선로를 건설할 예정인 가운데 송전선로 경과 대상지인 옥계면 금진리 주민들이 반대입장을 보이며 위치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17일 강릉시와 금진리 주민들에 따르면 한전은 옥계면 주수리 260번지 일대 5735㎡에 오는 2022년 10월까지 사업비 302억원을 들여 변전소를 건설하고,4.05㎞ 구간에 철탑 10기 등의 송전선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변전소는 24만㎸ 규모로 포스코 마그네슘 공장이 들어선 부지에 조성되며,동해 154㎸ 분기에서 송전선로를 이용해 전력을 끌어들인다.이를 위해 한전은 지난해 7월 옥계분기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송전선로 4개안 가운데 1안인 금진리와 2안인 낙풍리로 압축한 뒤 최종 1안을 경과지로 채택했다.

그러나 금진리 주민들은 “경과지 최종 선정 당시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 회의에 마을 대표가 불참한 상태에서 경과지가 채택됐다”며 “이를 무효화 하고 최종 경과지 채택을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경보(49) 금진1리 이장은 “철탑이 지나는 개평뜰은 항공방제가 실시되는 곳인데 철탑이 설치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토지를 모두 매수하든지 변전소와 철탑을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옥계 첨단소재 융·복합 산업지구 개발사업 등 지역 산업단지에 안정적 전기 공급을 위해 변전소 설치가 필요하다”며 “금진리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오는 26일 재심의를 실시하고,이후 선정지역 주민들과 합리적인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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