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앨리슨 회장 사업계획 발표
국내 서울센터 이어 두번째 개소
도 데이터 기반 산업 탄력 기대

세계적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이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된다.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오픈 월드 2019’에서 이 같은 사업 확장 계획을 밝혔다.

앨리슨 회장은 현재 전세계 16개 지역에 있는 데이터센터를 내년까지 36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한국에는 지난 5월 서울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춘천에 두번째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기로 했다.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형식보다는 공간을 임대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강원도는 오라클이 삼성SDS 데이터센터를 임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오라클 관계자는 “계속 논의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장소나 사업 규모 등을 밝힐 수는 없다”며 “기존 데이터센터가 조성된 서울과 일정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춘천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데이터센터 가동 시기는 내년 중순이다.

오라클 데이터센터가 춘천에 들어서면서 강원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기반 산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도는 네이버,더존비즈온,삼성SDS 등과 협력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창업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삼성SDS 데이터센터가 고용하는 지역주민 규모가 50여 명 수준인 점,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이 72억원에 이르는 지방세 감면과 5년간 법인세 면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당초 약속했던 연구소 이전이 아닌 데이터 저장소를 설치했다는 점을 감안해 데이터센터 건립과 동시에 지역발전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라클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춘천에만 4개 데이터센터가 조성,이들과 함께 국가 공모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등 지역 유입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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