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첫 ASF, 4700마리 살처분
도,위기경보 ‘심각’ 발령 거점소독
차량 방문 의심 시설 현장 조사

치사율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17일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가운데 파주 확진농가를 방문한 차량이 강원도내 30개 농가와 축산 관련 시설을 거쳐간 것으로 의심돼 방역당국이 현장조사에 나섰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파주의 한 양돈농장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해당 농장과 가족 소유 농장 3곳의 돼지 4700마리는 전부 살처분됐으며 19일 오전 6시 30분까지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도 방역당국은 이날 도내 양돈농가 262곳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긴급 대응조치에 나섰다.도는 가축질병 위기경보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ASF방역대책본부장을 최문순 도지사로 격상했다.또 도내 거점소독시설을 4곳에서 11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민통선 등 6곳에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농장과 도축장 등에 대해서는 일제 소독작업을 벌였다.

특히 도 방역당국은 파주 확진농가를 방문한 차량이 도내 농가와 시설을 거쳐간 것으로 의심되는 30곳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도에 따르면 국가동물방역시스템 카이스(KAHIS)를 기반으로 한 초기역학조사 결과,파주 확진농가에 사료 등을 운반한 차량이 도내 5개 시군,27개 농가와 3개 축산관련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지역별 방문의심 농가는 경기도와 인접한 철원이 18곳으로 가장 많았고 홍천 5곳,화천 3곳,양구 1곳이다.축산관련 시설은 원주,철원 등 3곳으로 나타났다.현재 도내 농가를 방문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은 총 8대로 사료운반 차량 3대,가축운반 차량 1대,인공수정 차량 1대 등이다.

도 관계자는 “파주 확진농가를 방문한 차량이 거쳐간 도내 30곳에 대해 실제 방문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임상반응을 보이는 농가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도내에서는 151개 양돈농가에서 32만2989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접경지역인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5개 군의 경우 111개 농가에서 20만 여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박가영 ▶관련기사 4·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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