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도로 이라크·쿠웨이트 지나 목표물 도달…크루즈미사일도 포함”

▲ 지난 14일(현지시간)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쿠라이스 유전 시설의 모습으로 15일 미국 정부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제공한 사진.
▲ 지난 14일(현지시간)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쿠라이스 유전 시설의 모습으로 15일 미국 정부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제공한 사진.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의 주요 석유시설 2곳에 대한 공격이 이라크 국경 근처의 이란 내 기지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미 방송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은 자신이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이란이 자국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란의 직접 소행이거나 배후에 연루돼 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CNN은 이날 미국과 사우디의 조사단 활동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공격이 저고도로 비행하는 크루즈 미사일을 포함하고 있으며, 궤적으로 볼 때 공격을 당한 사우디 아브카이크 단지의 북쪽에서 날아왔고 10발 이상의 발사체 공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들 미사일이 예멘을 포함해 남쪽 지역에서 날아왔을 징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현 단계 평가에 따르면 미사일은 이라크 남부 상공을 지나 쿠웨이트 영공을 관통해 목표물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는 사우디가 공격받기 직전 드론이나 미사일을 봤다는 보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AFP통신도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이 이란 영토에서 시작됐으며, 크루즈미사일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이 다음 주 유엔총회에 국제사회, 특히 유럽 동맹국에 제시할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이번 석유시설 공격에 드론 20여대와 최소 10여발의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정보를 사우디가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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