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2주년 기념사에서 강조…“국회, 개혁안 논의 시작해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노후소득보장 강화와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위한 연금개혁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1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17일 오후 연금공단 본부 사옥 1층 온누리홀(전북 전주시 덕진구)에서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 32주년 기념식’에서 “연금개혁을 코끼리 옮기기에 비유하듯 차근차근 힘을 모아 움직이면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든든한 제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고령사회에 대한 대응은 앞으로 긴 세월에 걸쳐 지속해서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사회적 논의를 거친 국민연금제도 개혁안은 이제 국회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연금 개혁방안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국민연금 개혁과 노후소득 보장 제도 개선위원회’(이하 연금개혁특위)가 특위활동을 마치면서 단일안은 도출하지 못하고, 3가지 방안을 제시해 국회에 넘긴 상태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국회가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법 개정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추진할지는 미지수다.

경사노위 연금개혁특위는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평생 평균 소득 대비 연금 수급액 비율)을 40%에서 45%로 높이고 보험료율은 9%에서 12%로 올리는 국민연금 개혁 방안을 다수안(‘가’안)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 방안(‘나’안)은 현행 소득대체율 40%와 보험료율 9%를 유지하는 방안이며, 세 번째 방안(‘다’안)은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되 보험료율을 10%로 즉시 인상하는 방안이다.

김 이사장은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공적 기금이자 장기 투자자로서 확고한 투자철학을 가져야 하며, 투자 다변화 전략에 맞춰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이사장은 나아가 “안정된 기금운용을 위해 우수한 인력 채용과 함께 기금운용 인력 양성 체계도 시급히 마련해야 하고, 국민연금 중심의 금융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은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위기상황에도 지난 7월 4일 700조원을 돌파하고, 올해 상반기 7.1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2017년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 후 올해 6월까지 81조2천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