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병, 올 상반기 단체헌혈 76%
3개 사단 해체·이전시 타격 불가피

국방개혁 2.0에 따른 강원도내 군부대 해제·이전으로 헌혈인구 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군인 수 급감이 예고돼 가뜩이나 어려운 혈액 수급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적십자사 도혈액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단체헌혈에 참여한 4만2978명 중 3만1981명(74%)이 군인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많은 3만5256명의 군인이 단체헌혈을 통해 헌혈에 동참했다.이 기간 단체헌혈에 참여한 총 인원은 4만6006명으로 군인이 차지한 비율은 76%다.이런 상황에서 오는 2024년까지 접경지역에서만 9개 사단 중 3개 사단이 사라져 혈액 수급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헌혈인구 가운데 군인 다음으로 많은 고교생의 헌혈도 줄고 있다.올해 상반기 단체헌혈에 참여한 고교생은 6062명으로 전년동기(6445명)보다 383명(6%)이 감소했다.

박기홍 도혈액원장은 “학생 감소 자체도 문제지만 학생이 줄면 학교당 방문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어 혈액량은 예상보다 더 줄어들게 된다”며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면 환자가 직접 혈액을 구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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