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기획행정위 표결끝 가결
교통혼잡 대안없는 재상정 반발도

속보=지난달 춘천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됐던 이재수 시장의 대표 농업정책 사업 중 마지막 핵심사업인 ‘지역먹거리 직매장 설치’(본지 9월16일자 12면 등)가 이번에는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박순자)는 18일 2차 상임위원회를 열고 지역먹거리 직매장 설치안이 담긴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표결 끝에 가결했다.앞서 춘천시는 삼천동 공영주차장 부지 일부에 지역먹거리 직매장을 설치하는 안을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단일 안건으로 상정했다.지역먹거리 직매장 조성을 통해 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시민들에게 바로 공급할 수 있고 안정적인 판매장 확보로 농가 소득보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해당 안건은 바로 직전 회기인 지난달 임시회 당시 삼천동 공영주차장이 직매장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됐다.한 달도 지나지 않아 시가 재상정하면서 같은 장소를 또다시 내세워 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졌다.

김운기 의원은 “삼천동 공영주차장은 공지천 일대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3년 전에 지은 곳”이라며 “이곳에 직매장을 설치할 경우 잘 되면 이 일대 교통 혼잡이 더 극심해지기 때문에 운영이 잘 되도,안 되도 문제인 상황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박순자 위원장은 “지난 임시회에서 대안을 찾아달라 권고 했는데 대안도 하나 없이 지난번 안건을 그대로 재상정한 것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국비를 확보했기 때문에 시로서는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고 삼천동 공영주차장이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다”며 “같은 곳을 또 다시 상정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 없이 집행부의 잘못”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이상민)는 ‘춘천시 장애인 등의 편의시설 설치 지원 및 지도 조례안’ 등을,경제도시위원회(위원장 황환주)는 ‘춘천문화원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 등을 심의,각각 가결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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