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
27일 진부령~향로봉 구간 개방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행사
내일까지 선착순 200명 모집
왕복 36㎞ 비경 걸으며 감상
남북관계 개선땐 백두대간 확장

▲ 향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모습과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 코스.
▲ 향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모습과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 코스.
한반도 평화 번영 시대를 맞아 민간인 출입이 전면 통제된 백두대간 진부령∼향로봉 구간이 오는 27일 열리는 ‘2019년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최초로 개방된다.강원도와 고성군,강원도민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을 통해서다.

전국 산악인들에게 ‘꿈의 등반 코스’로 불리는 진부령∼향로봉(왕복 36㎞)구간은 앞서 지난 해 10월 31일 제1회 대회로 열린 2018년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를 통해 분단 이후 65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최초 개방,‘강원도형 그뤼네스 반트(GrUnes Band)’조성을 위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1회 대회 성공개최에 이어 올해 2회 째를 맞는 2019년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는 지난 해 이뤄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4·27판문점,9·19평양) 1주년을 기념하고 전 세계 유일분단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 남북화합과 교류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평화와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강원도민일보는 강원도,고성군과 함께 고성 DMZ 일대와 향로봉을 잇는 ‘2019년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를 27일 개최,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공존을 염원하며 남북 평화·화합의 의미를 되새긴다.

#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 코스·일정


▲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 진행도.
▲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 진행도.
올해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 코스도 지난해 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진부령 정상~향로봉 정상 왕복 36㎞ 구간이다.분단과 아픔의 상징이었던 향로봉 일대 DMZ(비무장지대)구간은 최전방 군사보안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전면 금지됐으나 지난 해 1회 대회를 통해 분단 이후 65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최초 개방됐다.

DMZ 내 진부령 정상~향로봉 정상 구간은 전적으로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대회를 통해서만 일반인들에게 공식적으로 1년에 한 번 열리게 됐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오전 7시까지 고성종합운동장에 집결해야한다.DMZ일원에서 열리는 트레킹대회인만큼 신분확인을 통한 참가자 등록이 이뤄지고 차량으로 단체 이동,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약 7시간 동안 트레킹에 나서게 된다.향로봉 정상에서는 남북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기원제가 진행된다.하산은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하산 후,폐막식 및 기념공연 등이 진행,트레킹대회는 오후 6시 종료된다.

# 세부코스

진부령 미술관→(6㎞)칠절봉→(2㎞)적계(향로)삼거리→(0.9㎞)헬기장→(2.1㎞)김칠섭중령 추모비→(2.1㎞)둥굴봉→(4㎞)버스킹 공연 →민통선 통제초소(중식-법당광장)→(500m)향로봉 중대→(500m)향로봉 정상(기원제·기념사진 촬영)

올해 대회에서도 일반인 참가자는 200명으로 제한됐다.트레킹 대회가 DMZ 내에서 진행,군사시설 보안 등을 위해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http://백두대간향로봉.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접수는 19일 오후 6시 마감된다.접수 첫 날인 18일에는 홈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참가 신청이 동시다발적으로 몰리며 서버가 폭주하는 등 올해 2회 대회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일반인 참가자 선착순 200명 제한

백두대간 평화트레킹 대회 일반인 참가자는 200명으로 제한하며 초청 인사 및 행사진행요원,의료진 등 100명을 포함해 총 300명이 진부령∼향로봉 구간을 완주하게 된다.참가비는 3만원이다.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고성사랑상품권 2만원을 증정하고 간식과 기념품 등을 무료 제공한다.

# ‘남북 강원도 그린데탕트’최종목적지는 백두산 장군봉

진부령∼향로봉 정상(왕복 36㎞)을 잇는 백두대간 평화트레킹 대회는 전 세계 유일분단도인 강원도에서부터 시작되는 ‘그린데탕트(Green Detente-산림·환경 사업 등을 통한 긴장 완화)’실현을 위한 첫 걸음이다.지난 해 열린 1회 대회는 남북산림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트레킹 코스는 북측으로 확장된다.향로봉은 북한 백두산부터 남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1625㎞의 중간지점이자 남쪽구간 시작점이다.

통일을 이룬 독일이 옛 동·서독의 경계선에 보존된 녹색지대인 ‘그뤼네스 반트(GrUnes Band)’를 생태관광지로 조성한만큼 남북 강원도의 그린데탕트 실현에 백두대간 평화 트레킹이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됐다.이덕하 강원도 녹색국장은 “향후 백두산 장군봉까지 코스가 확장되면 새로운 형태의 남북 백두대간 관광 모델이 될 것이며 이와 연계해 2022세계산림엑스포 남북 공동개최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은 pj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