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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단상]대한민국 5일장,정선에 담다

최승준 정선군수

데스크 2019년 09월 19일 목요일 10 면
▲ 최승준 정선군수
▲ 최승준 정선군수

그 옛날부터 정선사람들에게 장날은 읍내에 들어가는 특별한 날이었다.굽이굽이 시골길을 걸어서,먼지 풀풀 날리는 버스를 타고 읍내에 다다르면 전국에서 몰려든 상인들과 오랜만에 마실 나온 이웃들이 옹기종기 모여 막걸리 한 사발과 부치기 한 절음에 그간 이야기를 나누는 삶의 풍경이 시장에 그려지곤 했었다.산업화가 시작되고 현대식 상점이 들어서면서 전통시장은 쇠퇴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 명성 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정선군은 전통시장의 취약점 보완을 위해 시설 보수와 관광가이드 배치,철저한 원산지 관리,예술인 초대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또,지난 1999년부터 달려온 정선5일장 관광열차는 2015년부터 정선아리랑열차(A-train)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운행 중이다.이러한 노력으로 정선5일장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 전통 우수시장으로 성장,인정받고 있다.

정선5일장은 지금도 매달 끝자리 2·7일에 열리는 5일장과 주말 이틀간의 주말장마다 전국 장돌뱅이와 손님들로 북적이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이에 그치지 않고 정선5일장을 국내·외를 아우르는 시장으로서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한 끝에 발굴한 것이 바로 정선군 주도의 ‘전국 5일장 박람회’다.

2017년 정선에서 최초로 시작한 대한민국 5일장박람회는 전국 각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들이 연결고리를 만들어 함께 성장하고 전통시장만의 매력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특히 첫 해인 2017년 5만654명,2018년 6만3700명이 찾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최대 행사로 크고 있다.올해는 ‘대한민국 5일장,정선에 담다’라는 슬로건 아래 20∼22일 3일간 정선아라리공원 일원에서 개최,전국 17개 시·도 80곳의 주요 5일장과 상설시장이 함께 한다.정선아리랑시장 상인회의 보부상 퍼레이드로 시작하는 박람회에서는 입구에서부터 시간을 돌려 과거 5일장에 온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시장 구경에 앞서 펼쳐지는 5일장 근대역사 거리에서는 1960년대 구멍가게,대폿집 등 추억을 떠올릴 수 있으며 전통 기와 모습으로 지어진 행사장 입구로 들어가면 초가로 지어진 저잣거리의 정선군 홍보관과 메인무대가 등장한다.무대에서는 지역 예술인과 5일장 상인 공연,관람객 대상의 즉석 노래자랑이 열린다.시장에서는 전국 40여곳 전통시장이 자랑하는 우수상품과 20여곳의 각 지역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어린이 손님을 위한 5일장 놀이터도 마련,옛 장터를 추억하는 시니어부터 아이들까지 누구나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다.

정선군의 CI는 전통 질그릇을 형상화해 만들어졌다.정선의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자원,그리고 주민의 열정이 질그릇에 담기듯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희망찬 정선을 만든다는 뜻이다.이번 박람회 역시 정선이라는 큰 그릇 안에 대한민국을 품고,다시 그 안에 대한민국 5일장의 기억을 담는다는 의미가 있다.전통시장의 미래라는 큰 그릇을 빚고 있는 정선 안에서,5일장 안에서 그 옛날의 추억을 찾아 떠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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