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공포
파주 이어 하루 만에 두번째 확진
확진농가 방문차 도내 26곳 거쳐
일주일 최대 고비, 방역 안간힘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에 이어 도와 인접한 연천에서도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경기도에서 도로 진입하는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 국도 87호선에서 관계자들이 거점소독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최유진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에 이어 도와 인접한 연천에서도 발생하면서 바이러스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경기도에서 도로 진입하는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 국도 87호선에서 관계자들이 거점소독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최유진

경기 파주에 이어 철원과 인접한 연천에서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내려진 가운데 이들 두곳 농가를 방문한 축산차량이 강원도내 4개지역,농가 26곳을 거쳐간 것으로 드러나 도내 차단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파주의 한 양돈농가에서 ASF 확진 판정이 나온지 하루 만에 철원과 맞닿은 경기 연천에서도 ASF 확진농가가 발생하면서 도내에 돼지열병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경기 연천 확진농장은 직선거리로 철원지역과 불과 30여㎞ 거리에 위치,도내 유입 가능성에 축산농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경기 연천 농장을 방문한 가축 운반차량이 철원 3곳,화천 2곳 등 도내 2개 지역,5곳의 농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경기 파주의 ASF 확진농가를 방문한 축산차량은 철원 14곳(철원 2곳 파주 확진농가와 중복),홍천 5곳,화천 3곳,양구 1곳 등 4개 지역 23곳의 농가를 들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도 방역당국은 이들 농가에 대한 임상예찰을 벌인 결과,현재까지는 특이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방문일로부터 3주간 해당 농장주와 차량 등의 이동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도방역당국은 또 ASF 위기경보단계가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한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기존 17곳에서 22곳으로 확대했다.이와함께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강릉에서 열기로 한 강원축산경진대회를 취소한데 이어 축산농가 모임을 전면 금지했다.

도방역당국 관계자는 “도내에서 ASF 의심 증상을 신고한 농가는 아직 없지만 향후 일주일이 이번 ASF 방역에 최대고비인 만큼 도내 유입을 막기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도내에서는 262곳 양돈농장이 총 53만196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5개 접경지역의 경우 111곳 농가에서 20만7207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이종재·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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