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케이블카 부동의 후폭풍
최 지사 꾸준한 지원 요청에도
국회 환노위 중요성 거론 없어
여권 당차원 관심·건의 부족 지적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좌초로 도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와 강원정치권의 존재감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문순 지사는 중앙당과의 정책협의회 때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도 숙원 사업으로 꼽고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해 왔다.그러나 여권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오색케이블카는 거의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더욱이 정의당 등 일부 야당에서는 사업취소를 요구,사업추진을 위한 공론화 자체를 막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강원도와 도정치권의 꾸준한 문제제기에도 불구,오색케이블카사업을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한국당 등을 통해 사업추진을 요구해왔으나 소관상임위에서조차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환노위의 한 관계자는 “도정이 나서서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사업의 당위성,필요성 등을 적극 설명하고 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켜 상임위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환노위 소속 바른미래당 이상돈·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공동성명을 통해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위원회 차원의 내부 논의는 시작조차 못하고 차단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일각에서는 사업 현안에 대한 민주당 등 여권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환노위 한국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한국당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려면 케이블카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현안이 통과되기위해서는 여당이 이끌어줘야하는데 여당 간사까지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아 반대입장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환노위 소속 여당 의원실의 경우 설악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당 차원의 관심을 보이거나 건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도 정치권 관계자는 “여당은 도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언만을 되풀이할 뿐 확실한 결과물을 내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도민들의 비판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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