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3박5일 방미…트럼프와 비핵화 논의할듯
특별수행단 與 의원들 동행…“외교 당청소통 강화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및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22일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현지시간 23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9번째이자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후 약 석 달 만이다.

특히 ‘하노이 노딜’ 후 교착상태였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한미 정상이 비핵화 방법론을 놓고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청와대에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적극적 ‘촉진자’ 역할을 꾀함으로써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이번 회담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으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하면서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각종 현안을 해결해 가는 계기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과도 차례로 회담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해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연설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노력을 재차 밝힘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방미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칠승·김영호·이철희·임종성·표창원 의원이 특별수행단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유엔총회와 기후행동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고, 미국 민주당·공화당 인사들과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해당 의원들은 양자회담을 하는 국가들과 친선협회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들”이라며 “외교 분야에서 당청 소통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