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미국을 잘 아는 핵 협상의 베테랑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김명길은 20일 발표한 담화에서 자신을 조미(북미) 실무협상 수석대표라고 밝히면서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조미 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올해 60세인 김명길은 30대 초반이던 1990년대 초 1차 북핵 위기 때부터 대미 협상에 참여한 인물로, 북한 핵·미사일 협상의 역사와 대응 전략 전술에 정통한 북한의 외교관으로 꼽힌다.

그는 김정일 정권이 1차 북핵 위기 때 미국과의 핵 협상에 대비해 극비리에 조직했던 외무성 핵 상무조(태스크포스·TF) 창립 멤버로 알려졌다.

외교관 출신 탈북자들은 ”김명길은 1차 북핵 위기가 시작되면서 외무성 내에 극비리에 조직된 핵상무조의 초대 멤버“라며 ”북한 대미 외교와 핵협상의 산증인과 같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핵을 매개로 북미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하면서 강석주 당시 외무성 제1부상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핵TF를 은밀히 조직했고, 미국 담당인 14국(일명 미주국, 현재 북아메리카국) 소속이던 김명길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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