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단말기 가입 매달 20% 증가
수도권 기지국 4만4325개 불구
도내 2476개 통신 품질 저하
망 부족에 관련 산업까지 차질

5G 상용화 시작에 기존 단말기 가입자들의 5G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이동통신 3사의 5G 기지국 구축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반면 도내 기지국은 턱없이 적어 통신 역차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5G망 개통 이후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이동통신 3사 단말기 가입자수는 905만2046건에서 44만8092건(4.9%) 줄었고 4G도 5633만8826건에서 49만7767건(0.9%)감소한 반면 5G는 27만1686건에서 191만1705건으로 164만19건(85.8%) 급증했다.

이처럼 5G 단말기의 매월 평균 가입자수가 20%이상씩 늘어나는 가운데 도내 기지국 구축은 수도권의 5%밖에 안 돼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기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지역별 5G 기지국 준공신고 현황’을 보면 수도권 기지국 수는 전국 7만9485개 중 4만4325개로 55.8%를 점유하고 있는 반면 강원도의 경우 2476개의 기지국을 보유,전국 기지국수의 3%를 차지해 수도권 대비 5.6%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5G 관련 사업에도 차질을 빚기도 했다.도는 지난해 과기부 산하 기가코리아 주관 ICT융합 R&D사업에서 태백이 재난안전 실증지역으로 선정돼 소방학교와 한국청소년안전체험학교에 5G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해왔지만 주관 업체였던 통신사측에서 5G 통신망 구축에 대해 사업성 결여를 이유로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 1년이 다된 올해 겨우 기지국을 구축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도관계자는 “5G구축 자체가 기존 4G보다 주파수 특성이 촘촘하게 구축돼야 하고 인구 밀집도에 영향을 받는다”며 “5G 사용자가 적은 이유로 당연한 권리에서 외면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지국이 적다보니 전국적으로 동일한 비싼 요금 지불에도 불구,통신품질이 떨어지자 도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통신사의 각종 보조금 혜택에 이끌려 5G 단말기를 구매한 한모(53·여)씨는 “원주 중심부에서도 통신이 터지지 않아 4G(LTE)기능을 켜놓고 다닌다”며 “무작정 저렴한 단말기 가격에 통신이 잘 터진다는 말에 혹해 구매한 걸 후회한다”고 말했다.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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