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기 4개 자치단체 협치행정 통해 시너지 효과 기대

강원도와 경기도가 춘천시, 가평군과 함께 남이섬과 강촌, 자라섬 등 북한강 유역의 대표적 관광지를 묶어 ‘광역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북한강 수계 관광의 중심지인 남이섬과 자라섬을 비롯해 강촌일대가 전국 첫 ‘광역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자치단체간 상생을 위한 모범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평군이 지난 1월 가평 자라섬과 춘천 남이섬을 문화체육관광부에 ‘광역 관광특구’로 신청하자고 춘천시에 제안하자,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7월 만나 ‘광역 관광특구’지정에 대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이어 강원도와 경기도, 춘천시, 가평군 등 4개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5일 실무협의를 하고 빠른 시일내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려면 최근 1년간 해당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 이상이어야 하는데 가평군 입장에서는 자라섬 방문객만으로는 역부족이어서 남이섬 관광객을 포함시켜야 했으며, 춘천시도 남이섬이나 자라섬 관광객과 강촌을 연계시킬 필요성이 있는 등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광역 관광특구’지정은 지난해 12월 관광진흥법이 개정되면서 해당 자치단체장들이 공동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지정을 신청하면 가능해졌습니다.관광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활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은 물론 차없는 거리 조성, 음식점 영업시간이나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완화, 공원·보행통로 공연, 푸드트럭 허용 등 각종 혜택을 받게되기 때문에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개 자치단체가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공동으로 발주한 만큼 지금부터 특구 지정에 맞춘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특구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긴밀한 협치를 통해 남이섬과 자라섬, 강촌을 북한강 유역의 대표적 관광지로 조성하면 자치단체간 협치의 모범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관광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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