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협 도지회 강릉서 세미나
지역간 교류 활성화 등 논의

▲ 한국문인협회 강원지회(회장 박종숙)는 지난 20~21일 강릉 한국여성수련원에서 문학 세미나를 가졌다.
▲ 한국문인협회 강원지회(회장 박종숙)는 지난 20~21일 강릉 한국여성수련원에서 문학 세미나를 가졌다.

강원문단의 규모와 명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도내 문학인 스스로 변방의식을 걷어내고 지역간 교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문인협회 강원지회(회장 박종숙)가 지난 20∼21일 강릉 한국여성수련원에서 ‘문학의 위기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규식 문학평론가는 발제를 통해 “중앙발행 문예지 등단시스템에 잡음이 여전한데도 중앙문단에 대한 동경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냐”며 “중앙집권적 정치행태가 만들어놓은 구조적 기형성을 지역 문학인 힘으로 붕괴하기는 벅찬만큼 지역특성을 강화하면서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숫자를 키워가야 지역문학이 튼실해지고 중앙과 지역간 벽도 무너질 수 있다”면서 “각 도시의 지나친 정체성 고수와 경쟁심리는 걸림돌이 된다.친선을 넘어 실절적 교류,그로 인한 혜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을 지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영웅 시인(평창문인협회장)도 토론에서 “춘천권과 원주권,강릉권,군단위 권역으로 갈라져 문화교류가 진행되다보니 일부 지역이 성과를 내도 주변과의 상생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문학인 스스로 작지만 구체적이고 실천가능한 일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춘 시인은 “강원도는 소설이 강세다.강원도 소설문학의 맥을 누군가는 잡아둬야 한다”면서 “한수산,전상국,이경자,오정희,김형경 등의 작가들이 있고 최근 ‘독의 꽃’을 펴낸 최수철을 비롯해 강영숙,박형서,김영하,김별아,김희선,최성각,이순원,김도연 등 그야말로 문단의 총아들이 많이 배출된 강원도 소설의 뿌리부터 정립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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