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에 소독약·생석회 씻길 우려…일제 소독 실시

▲ 김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3일 오전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김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3일 오전 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을 막기 위해 강원도 내 양돈 농가들이 일주일째 사력을 다하는 가운데 태풍이 덮쳐 방역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도내에는 사흘간 최대 2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이 비가 ASF 차단을 위해 돈사와 입구 주변에 뿌려진 생석회와 소독약을 상당량 쓸고 내려가 방역 전선이 자칫 힘을 잃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와 각 시·군은 23일을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방역 차량 70여 대를 총동원해 방역선 강화에 나섰다.

육군도 제독 차량 4대를 동원해 힘을 보태고 있다. 농협강원지역본부는 생석회 6천740포를 지원했다. 이는 도내 모든 농가에 20포씩 돌아갈 수 있는 양이다.

서종억 도 방역정책담당은 “도내 모든 양돈 농가에 충분히 돌아갈 만큼 생석회를 보유해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각 농가 방제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ASF 차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서지역은 이날 모든 작업을 마칠 예정이지만 오늘 오전에도 비가 내린 동해안은 내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내 262개 양돈 농가에서는 이날까지 ASF 의심 증상이 신고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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