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강원대 체육과학 연구소 선임연구원

▲ 김용수 강원대 체육과학 연구소 선임연구원
▲ 김용수 강원대 체육과학 연구소 선임연구원

올림픽의 진정한 레거시는 대회를 계기로 만들어지는 문화관광 콘텐츠다.정부는 강원도를 레저스포츠의 중심지로 집중 육성해야 한다.‘올림픽 특구 종합계획’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관련 예산을 확보,문화관광 콘텐츠를 실천해야 한다.올림픽을 통해 오랜 지역 문제와 국가적 과제를 동시해결하고 미래 비전을 담는 일은 차근차근 실천에 계속 옮겨야 할 일로 중요한 당면 과제였다.그런 점에서 정부 및 강원도 관계자에게 감히 동계올림픽 배후 대책과 관련해 몇 가지 돈키호테적 의견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정부에 관리하고 운영하는 공단과 공사 수준의 ‘올림픽지역개발청(Olympic Regional Development Authority)’을 설치하라.그리고 지금부터 빠르게 유수 대학과 관련 학회,연구기관에 배후시설 관련 용역비를 주고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해방 이후 우리나라에서 내적으로 성공한 국제대회는 88서울올림픽 밖에 없다.그 비결은 당시 민간 전문직 종사자와 자원봉사 요원 등 인력을 ‘국민체육진흥공단’ 창설로 활용했다는 점이다.88올림픽 이후 지금까지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생활체육·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며 성공한 케이스다.

둘째,평창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최대의 노인 요양시설을 건립하라.지금 평창의 노인요양시설 3곳과 노인의료복지시설 6개는 시골 수준이다.제주도 서귀포시가 14곳인데 이곳 2배 정도의 국가수준 시설과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우선 경인지역과의 접근성에서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다.강릉과 원주에 최신식 병원이 있지만 건립 위치에 따라 종합병원도 필히 계획에 넣어야 한다.

셋째,가장 난제지만 꼭 필요한 대목은 국제 수준의 ‘카지노’ 설치다.물론 엄청난 반대에 부딪치겠지만 도지사가 직접 나서고,대통령이 지원해야 가능하다.올림픽 후 알펜시아와 함께 불어나는 수백억 원의 누적 적자 혈세와 강원도의 파산을 막기 위해 필수다.

기존 대안들은 탁상공론에 사탕발림 수준이다.광범위하고 국제적인 설상·빙상의 메카도시를 키우기 위한 올림픽공원(PyeongChang&Gangneung Olympic Park)을 평창과 강릉 중심으로 설립,‘올림픽지역개발청’에 운영권을 주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더 가능성이 높다.2002한일월드컵과 2014인천아시안게임,2018평창동계올림픽 등 모두 지금까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점을 반면교사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올림픽은 강원도,평창뿐 아니라 국가 중대사다.대한민국 국민,강원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가 올,그리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몰려올 적자의 거센 폭풍을 피할 방안으로 나름대로 제시한 3가지 제안 중 1가지만이라도 성취되기를 간곡히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