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최대 200㎜ 물폭탄
강릉·태백 건물 침수 발생
원주 나무 쓰러져 주택 덮쳐

▲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지난 22일 횡성군 둔내면 둔방대리의 한  하우스 천막이 바람에 주택으로 날아가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제거작업을 벌였다.
▲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지난 22일 횡성군 둔내면 둔방대리의 한 하우스 천막이 바람에 주택으로 날아가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제거작업을 벌였다.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지난 21~23일 강원도내 강풍을 동반한 최대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정선과 평창,삼척에서는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는 등의 사고로 정전이 발생해 총 347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지난 22일 오후 10시 31분쯤 태백시 황지동의 한 건물 지하에 물이 들어차 소방당국이 펌프차를 이용해 배수작업을 했다.같은날 오후 8시 7분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한 주택 1층에서도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소방대가 배수작업을 실시해 0.05t의 빗물을 빼냈다.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사고도 많았다.이날 오후 6시 24분쯤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에서는 소나무가 바람에 쓰러져 주택 지붕을 덮쳤고,오후 7시 4분쯤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의 한 도로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차량통행에 불편을 줬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한 사고는 총 30건이 접수됐다.태풍 경보가 해제된 23일까지 내린 비의 양은 삼척 도계 209.5㎜,대관령 149.8㎜,태백 143.3㎜,동해 114.8㎜ 등 영동지역에 집중됐다.영서지역 누적 강수량은 정선 84㎜,영월 67.6㎜,평창 64㎜,원주 58.6㎜,횡성 46㎜,홍천 29㎜,춘천 8㎜ 등이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안에는 25일까지 너울에 의한 매우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피해 등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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