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첫 확진사례 접수
돼지열병 확산 위기감 고조
도내 모든 농장에 소독 강화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빠져 나간 23일 강원도내를 비롯한 전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대대적인 소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김포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서 방역이 한층 강화됐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후 18일 경기 연천군에서 추가 발병한데 이어 일주일 사이 세 번째 발생이다.

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쯤 경기 김포시 통진읍 소재 돼지농장에서 어미돼지 4마리가 유산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당국에 의심신고를 했다.해당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경기 파주농장으로부터 13.7㎞,연천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떨어져 있다.18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이 농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 안에 자리하고 있다.확진 판정받은 농장은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잔반급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17,18일 경기 파주와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따라 발병한 가운데 한강 이남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특별관리지역(접경지역·농가 110곳)과 방역 취약농가(밀집사육단지 내 농가 8곳·사료전환농가 10곳)를 대상으로 감염여부 일제검사를 진행했다.또 도내 모든 양돈농장의 방역 취약요소 곳곳에 대해 강도높은 소독을 실시했다.

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발생 이후 잠복기가 4~19일인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추가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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