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유가 하락 반영…DRAM은 13개월 만에 전월비 상승 반전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떨어져 7월(-0.3%)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폭염이 오래 이어졌던 작년과 비교해 농림수산품(-8.7%) 가격이 내려갔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작년 대비 석탄 및 석유제품(-9.5%) 가격이 떨어진 게 생산자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이유로 앞선 7월에도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하락은 2016년 10월(-0.1%) 이후 처음이었다.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소비자물가가 8월 전년 동기 대비 0.04% 하락한 데 이어 9월에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생산자물가 변동을 세부 품목별로 보면 배추(-53.8%), 무(-66.1%), 수박(-32.0%), 시금치(-45.9%) 등 농산물 가격이 작년 8월과 비교해 하락폭이 컸다.

나프타(-22.7%), 경유(-6.2%), 휘발유(-10.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도 컸다.

전월 대비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국내항공여객(9.3%), 휴양콘도(14.8%)의 가격이 상승했다.

DRAM은 전월 대비 2.5% 올라 13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DRAM 가격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재고 영향으로 2018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2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 포괄범위에 수입품을 포함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2%, 수출품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2% 각각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각각 0.9%, 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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