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태봉제·춘천 소양강문화제 취소…춘천인형극제 축소

▲ 춘천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소독시설 가동    (춘천=연합뉴스) 17일 강원 춘천시 신동면 남부농기계정비보급창 인근 거점소독세척시설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한 가동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2019.9.17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17일 강원 춘천시 신동면 남부농기계정비보급창 인근 거점소독세척시설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한 가동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2019.9.17 [춘천시]

강원지역 지자체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차단하고자 예정된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과 인접한 철원군은 확산 방지를 위해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태봉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철원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차 국방개혁 관련 접경지역 실무대책회의도 장소를 변경하거나 취소하기로 했다.

태풍으로 연기돼 28일 예정된 서면 면민 한마음 대회도 추후 열기로 했다.

또 고석정 꽃밭에서 한창인 DMZ평화 꽃송이 축제장 등에도 방역소를 설치해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철원군은 현재 갈말읍 강포리와 철원읍 율이리, 동송읍 오지리 등 3곳의 거점소독소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모두 44곳 돼지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한편 수의사 등 필수 출입 인력을 제외한 사람과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춘천시도 26일부터 4일간 열릴 예정이던 소양강문화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표 축제인 춘천인형극제도 27일 예정된 전야제와 퍼레이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28일부터 축제는 예정대로 열린다.

춘천인형극제 관계자는 “돼지열병의 확산 방지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메인이벤트인 전야제와 퍼레이드를 열지 않고, 축제 기간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화천군도 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해 24시간 방역체제로 전환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앞서 군은 화천읍 차량 거점소독장소를 비롯해 상서면 다목리, 사내면 광덕리 등 철원군과 연결 도로에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아울러 최전방 상서면 마현리에도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해 주간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방역 근무자들은 차량과 대인 소독기를 이용해 축산 관련 차량의 내·외부는 물론 운전자까지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축산차량 등록 GPS 작동 여부 등을 살피고, 소독필증을 교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천군은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의 방역과 소독을 위해 주둔 군부대를 대상으로 제독차량 운용 협조를 긴급 요청했다.

민통선 이북 지역에 야생 멧돼지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역 주요 도로변, 남방한계선 철책 등을 중심으로 군부대 제독차량을 최소 주 2회 운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강원도는 파주에서 첫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천, 김포 등으로 지속 확산하는 등 도내 유입 위험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최문순 도지사의 특별지시로 24일부터 도 동물방역과 및 동물위생시험소 공무원 2인 1조로 구성된 기동순회 점검반(5개 팀)을 긴급 편성·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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