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태봉제 전격 취소 결정
화천 민통선 이북 소독 강화
이동통제·24시간 감시 체제

접경지역 지자체들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철원군은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태봉제를 전격 취소했다.군은 24일 긴급회의를 열고 태봉제를 비롯해 인파가 몰리는 행사를 취소,돼지열병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철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2차 국방개혁 관련 접경지역 실무대책회의도 취소하기로 했으며,서면 면민 한마음 대회도 연기했다.다만 현재 개장해 운영하고 있는 철원 DMZ평화 꽃송이 축제는 꽃밭에 방역소를 설치하는 등 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지난주부터 지역내 44개 돼지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수의사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사람과 차량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으며 갈말읍 강포리와 철원읍 율이리,동송읍 오지리는 지역 출입도로 3곳에 거점소독소를 설치,24시간 운영하고 있다.철원에서는 75개 양돈 농가에서 16만 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화천군도 24시간 방역체제에 나서는 등 예의주시하고 있다.군은 지난 20일부터 화천읍 차량 거점소독장소를 비롯해 상서면 다목리,사내면 광덕리 등 철원군과의 연결 도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하고,24시간 운영 중이다.

또 상서면 마현리에도 이동 통제초소를 설치해 주간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군청 공무원 등 근무자들은 차량 소독기와 대인 소독기를 이용해 축산 관련차량의 내·외부는 물론 운전자까지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민간인통제선 이북지역의 방역과 소독을 위해 주둔 군부대들을 대상으로 24일부터 제독차량 운용 협조를 긴급히 요청했다.

군은 민통선 이북 지역에 야생 멧돼지들이 다수 서식함에 따라 해당 지역 주요 도로변,남방한계선 철책,수로 인근 도로 등을 중심으로 군부대 제독차량을 최소 주 2회씩 운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방역복과 소독약 등의 물품을 제공키로 했다.

이수영·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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