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철도 역사 인근…“평화지역 균형발전 차원”

강원 접경지역 화천군이 이전을 검토 중인 강원도청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25일 군청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강원도가 검토 중인 신축 도청을 간동면 간척리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건립 예정부지 인근에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화천군이 이전을 추진하는 당위성과 전략은 4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넓은 신축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도청 신축이전을 위해 간동면 간척리 역세권과 인접한 군유지 약 33만㎡(약 10만평)를 제공키로 했다.

계획관리지역인 해당 부지는 현재 도청사 면적보다 13배가 넘는 규모로, 도시계획법에 따른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또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예정대로 2026년 준공돼 화천역사가 건립되면, 영동지역과 노선이 지나는 평화지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데다 기존 청사와 생활권이 인접해 다른 지역보다 이전 부담이 적은 점을 당위성으로 꼽았다.

특히 파격적인 교육 서비스와 주거환경을 제시했다.

화천지역은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부모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없이 모든 자녀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 중이다.

대학생의 거주지원비와 해외 유학 시 학비 등도 주고 있다.

화천군은 도청 이전에 따라 동일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화천군은 강원도 북부권의 성장을 통한 국토 균형발전의 실현도 주장하고 있다.

도청 소재지이자 레고랜드 건립 예정지인 춘천과 혁신도시 원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릉 등에 비해 접경지역 발전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국방개혁 2.0과 맞물려 화천지역 주둔 육군 27사단 해체가 추진되는 것도 도청 이전의 필요성이라고 설명했다.

화천군은 올해 안에 구체적 도청사 유치 제안서를 마련해 강원도에 제출키로 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평화특별자치도 지정을 목표로 하는 강원도에 평화지역 화천군은 넓은 부지까지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이전 대상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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