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프로그램 정부 지원 10억 원으론 자력 유지 어려워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시설 사후활용 계획을 내놨습니다.경기 후 1년 반이 지난 뒤의 일입니다.그동안 사후활용 계획을 다양하게 모색한 결과 오늘의 결론을 내린 것인데,당장 여론의 저항을 받습니다.기본적으로 본디 그 성격상 해법이 만만찮은 일이고,또 여건이 열악한 강원도라 앞으로도 여러 의견이 분출할 것이 예상됩니다.

발표된 계획은 우선 평창기념재단이 올림픽 경기장 각 지구를 익스트림 스포츠 테마파크 체험형 교육과 레저·관광 시설로 활용하겠다고 합니다만,수익을 내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도는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강릉 하키센터,슬라이딩센터 등 3개 주경기장의 기능을 유지하며 각종 이벤트를 열어 수익을 증대해 3년 내 흑자 전환토록 하겠다고 덧붙입니다.하지만 이로써는 적자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옵니다.즉,3 개 경기장의 연간 예상 운영비가 40억 원인데,국비 지원 10억 원,기념재단 교육프로그램으로 12억 원,대관 3억 원 등의 수익으로는 올 한해 당장 15억 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도와 재단이 휠봅슬레이,로프코스,사계절 스키점프 등을 스트림 교육 및 체험시설로 삼고,또 피겨 아이스쇼,DJ스케이팅 등 각종 이벤트를 열겠다는 구상이지만,얼마나 실효 있을지 의문입니다.계획대로 간다면야 그야말로 안도의 숨을 쉴 만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정황입니다.수효가 얼마나 있을지에 대한 믿을 만한 수치가 없는 이상 엄혹한 현실로 떨어질 개연성이 높습니다.따라서 강원도는 정부의 지원 규모를 늘리라고 합니다.그동안 강원도가 20억 원의 지원이 필요함을 누누이 설명했음에도 정부 당국은 이를 마이동풍 격으로 대합니다.

그리하여 겨우 10억 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할 일 다 했다는 태도를 보이니,정부 당국의 얼굴 두꺼움을 어디에 비견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을 누가 챙긴다는 조소 어린 말들이 나오는 것을 오해라 할 수 없습니다.쥐꼬리 정부 지원을 극복 못하는 한 사후활용 계획의 공허함을 지적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올림픽 대회 이후 1년 반 동안의 경험칙상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중론,그리하여 도의 발표 직후 ‘현실성 부족’ 여론이 형성된 것 등이 하나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이에 관한 정부의 전향적 자세 변화를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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