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한국 역도가 따낸 첫 메달
여자 81㎏급 이지은은 인상에서 금메달

▲ 진윤성(가운데)이 25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102㎏급에서 인상 1위, 합계 2위에 오른 뒤 인상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진윤성 인스타그램 캡처]
▲ 진윤성(가운데)이 25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남자 102㎏급에서 인상 1위, 합계 2위에 오른 뒤 인상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진윤성 인스타그램 캡처]
진윤성(24·고양시청)이 2019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다.

진윤성은 25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102㎏급 경기에서 인상에서 금메달을 따고, 합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는 합계 기록으로만 순위를 가리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서 메달을 따로 수여한다.

한국 역도는 현지시간 24일까지 치른 남녀 7체급, 총 14체급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가장 기대했던 남자 73㎏급 원정식도 합계 8위로 밀려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시름에 빠진 한국 역도를 구해낸 건, 진윤성이었다.

이날 진윤성은 인상에서 181㎏을 들어 180㎏에 성공한 요헤니 치칸초우(벨라루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용상에서는 216㎏으로 4위에 밀렸지만, 용상에서 선전한 덕에 진윤성은 합계 397㎏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체급은 합계 우승은 398㎏(인상 180㎏, 용상 218㎏)을 기록한 요헤니가 차지했다.

진윤성은 1㎏ 차로 종합 우승을 놓쳤다. 그는 용상 3차 시기에서 219㎏을 시도하며 합계 우승을 노렸지만 바벨을 놓쳤다.

하지만 합계 2위, 인상 1위도 충분히 의미 있는 성적이다.

2015년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남자 94㎏급에서 3위에 오르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진윤성은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합계 386㎏을 들어 우승하더니, 두 달 만에 합계 기준으로 12㎏으로 무게를 늘리며 세계선수권 합계 2위에 올랐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한정훈(29·수원시청)은 합계 378㎏(인상 164㎏, 용상 214㎏)으로 6위에 올랐다.

여자 81㎏ 이지은(22·수원시청)은 인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지은은 102㎏, 108㎏, 111㎏을 차례대로 성공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지은은 용상에서 127㎏으로 10위로 밀려 합계에서는 238㎏으로 시상권 밖인 6위를 했다.

김수현(24·인천광역시청)도 인상에서 111㎏을 들어서 ‘성공 횟수’에서 밀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그러나 김수현은 용상에서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했다.

여자 81㎏급에서는 예세니아 솔리스(콜롬비아)가 합계 247㎏(인상 105㎏, 용상 142㎏)으로 우승했다.

한국 역도는 이날까지 나온 남녀 총 16체급, 48개의 메달 중 4개(금 2, 은 2)를 손에 넣었다. 중국이 금메달 23개 등 메달 42개를 따내 대회 우승을 이미 확정했고, 북한은 메달 21개(금 7, 은 9, 동 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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