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설’ 최인철 감독과 계약 해지…박성열-김은숙 코치가 지휘

여자 실업축구 인천 현대제철이 ‘선수 폭행’ 사실이 확인돼 여자대표팀 사령탑 선임 직후 사퇴한 최인철(47)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26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최인철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이달 말 계약을 종료하기로 합의한 대로 잔여 시즌에 지휘봉을 맡기지 않기로 했다.

최 감독은 지난달 29일 윤덕여(58) 전 감독의 후임으로 여자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지만 과거 선수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이달 9일 자진해서 사퇴했다.

사퇴 후 현대제철로 돌아간 최 감독은 사령탑 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현대제철은 이달 말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잔여 시즌을 박성열(47)-김은숙(44) ‘더블 코치’ 체제로 치른다.

지난해까지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통합 6연패를 달성한 현대제철은 올 시즌에도 개막 후 24경기 연속 무패(20승 4무) 행진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현대제철은 새 감독이 내년 시즌부터 팀을 지휘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편 최 감독이 2010년 여자 대표팀을 사령탑 재임 시절과 초중고 감독으로 있을 때도 선수들을 때리고 폭언했다는 내용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징계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